[한국검경뉴스 이은혜 기자] 국제 청소년 캠프와 20개국 장·차관 포럼, 16개국 대학 총장단 컨퍼런스 등 9개 국제행사가 한 주간 동시에 열리는 국제 컨벤션 '2026 IYF 월드캠프'가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00여 개국에서 청소년·대학생 4천여 명을 포함해 2만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부산과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다.
이 행사는 대상과 성격이 다른 다섯 개 축으로 구성된다. 100여 개국 청소년·대학생이 참여하는 청소년 캠프 ‘월드캠프’를 중심으로, 20개국 장·차관 11명과 정부관계자9명이 참석하는 제14회 세계장관포럼과 16개국 총장·부총장·교수 등 교육관계자 26명이 함께하는 제12회 세계교육포럼과 대학 총장단 컨퍼런스, 비즈니스리더스포럼(BLF), 국가공무원포럼(PSF), 그리고 CLF 월드 컨퍼런스 코리아가 같은 기간 벡스코 일원에서 진행된다. 개막식과 같은 저녁 공통 세션은 전 행사 참가자와 시민에게 개방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월드캠프의 슬로건은 '연결된 세계(The World Connected)'다. SNS와 AI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모든 사람·지식과 연결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고독감과 단절은 오히려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제청소년연합은 개개인이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마음의 연결'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01년부터 이 행사를 열어 왔다.
이어진 개막식 무대는 '연결'이라는 주제를 담은 세계 각국의 문화공연으로 채워졌다.첫 무대는 미얀마 아질리아 스타즈(Azalea Stars)댄스팀의'밍글라바(Mingalarpar)'가 열었다. '모든 축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의 미얀마 전통 인사말로,풍요롭고 평화로우며 모든 민족이 하나로 단결된 미얀마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다.인도 시타레(Sitare)댄스팀의'머스티(Masti)'는 서로 다른 형상과 리듬을 지닌 존재들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하나의 비트 위에서 연결되는 과정을 그렸고,독일 뉴 크리에이션(New Creation)댄스팀의'게마인잠 슈타크(Gemeinsam Stark)'는'전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하면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미국 멤피스벨의'알라딘'과'로키(Rocky)'공연도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클래식 무대에서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등 세계적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다가딘이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협연했다. 소프라노 오은영이 '넬라 판타지아'를 열창했고, 테너 신지혁, 훌리오 곤살레스와 소프라노 이수연의 '임파서블 드림'이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월드캠프에 참석한 헝가리 출신 지타(26) 씨는 "처음 참여한 월드캠프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운 경험이고, 이후 리더스마인드컨퍼런스에서는 팀 프로젝트 역량을 키우며 내면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각국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짐바브웨 부통령 부인 미니요타보 발로이 치웬가(Miniyothabo Chiwenga) 여사는 "IYF가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밝은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치웬가 여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에서의 경험과 마인드교육을 통해 새로운 힘과 배움을 얻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기를 응원했다.
죠셉 응게레 패치코 타고도(Joseph Ngere Päciko Tago'Do) 남수단 국회의장은 "남수단은 인구의 70%가 35세 이하인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로, 이번 행사가 청년들의 시야를 넓히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가한 모든 청소년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강한 마음을 가진 리더로 성장해 밝은 미래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박 설립자는 사람의 마음속에 자라나는 교만과 자기 우월감이 자기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게 만들어 마음의 성장과 소통을 가로막는다고 진단하며, 자신을 실제보다 잘난 존재로 포장하려는 마음을 스스로 발견하고 인정하는 '자기 객관화'가 마음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족함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 나눌 때 마음과 마음이 가까워지고, 부족한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안정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캠프 기간 동안 마음을 서로 열고 교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부산 일정을 마친 뒤 전국 각지에서 한국 문화 체험과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오는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