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선생님 덕분에 다시 꿈을 배웠습니다” 충주열린학교, 스승의 날 따뜻한 감동 전해
작성자 : 박상보
작성일 : 2026-05-14
【한국검경뉴스 박상보 기자】 “글을 배우는 기쁨보다 더 먼저 배운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충주열린학교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교생과 교직원, 졸업생이 함께하는 특별한 기념행사를 열고 배움의 의미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감동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스승의 날 노래’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어 졸업생 편지 낭독과 감사 선물 전달, 케이크 나눔 순으로 진행되며 교실 곳곳에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 어우러졌다.
특히 늦은 나이에 다시 배움의 길에 들어선 어르신 학습자들에게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과 시대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충주열린학교의 교실은 잃어버린 꿈을 다시 시작하는 삶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학생대표로 편지를 낭독한 졸업생 권 모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고 끝까지 손을 잡아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배움이 두려움이 아닌 행복이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편지가 읽히는 동안 교사와 학생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박수 속에 교실은 깊은 울림으로 채워졌다.
정진숙 충주열린학교장은 “학생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져 어느 해보다 뜻깊은 스승의 날이었다”며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 다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충주열린학교는 ‘사랑·나눔·섬김’을 교육 이념으로 충북지역 성인 평생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글반과 초·중·고 검정고시 과정, 초·중등 학력인정 교육, 감자꽃중창단, 성인영어·컴퓨터 교육,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운영하며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 학습자는 “젊을 때는 학교 문턱도 못 가봤지만 지금은 교실 오는 날이 가장 행복하다”며 “우리에게 선생님은 공부를 가르치는 분이 아니라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사람”이라고 말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